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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8강 세네갈전 키워드는 체력

탐미유 2019. 6. 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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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4강 신화에 도전하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체력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9일 오전 3시 30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지난 5일 라이벌 일본과의 16강전에서 1-0으로 이겨 8강에 오른 대표팀은 세네갈을 잡으면 1983년에 이어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하게 된다. 

 

기세는 매우 좋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만 0-1로 패했을 뿐,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1-0 승)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2-1 승), 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분위기는 상승세지만 4강의 꿈을 이루려면 빨리 체력을 회복해 세네갈 맞춤형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 

 

정정용호는 지난달 25일 포르투갈전을 시작으로 현지시간으로 11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일본전 이튿날인 5일은 루블린에서 약 400㎞ 떨어진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하느라 하루를 다 썼다.이에 반해 세네갈은 우리보다 하루 먼저 우치에서 나이지리아와 16강전(2-1 승)을 치르고 약 260㎞를 이동해 비엘스코-비아와에 도착했다.

 

한국은 휴식일과 이동거리 등에서 세네갈보다 불리하다. 대회가 토너먼트로 접어들면서 체력소모가 더 커지고 있어 휴식일의 차이는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네갈전을 앞두고 몸상태를 회복하는 게 가장 급선무로 떠오른 이유다.

 

정정용 감독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뛸 수 있는 컨디션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자신감이 있는 건 좋은데 경기장에서 뛰어다닐 힘이 필요하니 그 부분에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상대 세네갈은 체격조건과 스피드가 탁월해 체력 회복이 더 중요하다. 세네갈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21명 가운데 14명이 185㎝가 넘는 장신 선수로 꾸려졌다. 체격이 큰 데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까지 갖췄다. 세네갈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패(3승1무)를 달리며 7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줬다. 수비 안정과 공격에서의 스피드가 돋보였다. 4골을 터뜨린 아마두 사냐가 경계대상 1순위로 꼽힌다. 2015년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세네갈은 4년 만에 4강에 도전한다. 한국은 2년 전에 유일하게 세네갈과 한 차례 맞붙어 2-2로 비겼다.

 

정정용호는 일본전처럼 전반 동안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를 잘 막아내며 체력을 아낀 뒤 후반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이 변함없이 날카로운 왼발로 패스를 뿌리고 경기 조율사 역할을 잘 해야 한다. 2연속골을 터뜨린 오세훈(아산)과 ‘스피드왕’ 엄원상(광주)은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골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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