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R&D 5.1조원 투입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가 내년 과학기술, 5G 등의 연구개발(R&D)에 5조1929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과학기술·ICT 분야 R&D사업 종합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정부는 과학기술 분야 4조1524억원, 정보통신(ICT) 분야 1조405억원 등 총 5조1929억원을 연구개발에 쏟는다. 구체적으로는 △기초연구(1조5312억원), △원천연구(1조6804억원), △ICT 연구개발(8121억원), △R&D 사업화(2309억원), △인력양성(2087억원), △R&D 기반조성(7296억원) 등으로 나눠 지원한다.

연구자 중심의 창의·도전 기초연구 지원 확대

기초연구 예산은 전년 대비 3198억원 증액된 1조 5312억원을 투자한다.

젊은 연구자들이 우수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과제를 확대한다. 연구비 단가도 연간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신진연구자의 공동연구그룹 내 필수적 참여(신진연구자 1명 이상 필수 참여) 등 젊은 연구자의 초기 정착 지원한다.

소규모 집단과제(3~4인) 지원액(1079억원)도 전년 대비 54% 늘렸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연구분야 도전(개척형), 주력산업 분야 핵심기술 확보 및 자립화(돌파형) 등 신규 연구 그룹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지속적인 연구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다년도 연구 사업시 남는 연구비를 이월하거나 부족한 연구비를 차년도에서 당겨 쓸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다. 창의적·도전형 연구를 유도하기 위해 연차점검 시 중간발표회, 현장방문 등 공개검증을 강화한다.

미래신산업 핵심 원천기술 개발 강화

또한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원천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먼저 국민 건강에 직결된 감염병, 뇌과학 등 바이오헬스 분야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내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296억원을 지원하고 치매극복 기술개발사업의 예타를 위해 29억5000만원을, 뇌질환 극복 연구사업에 45억원을 쓴다.

나노·소재 원천기술 확보 및 연구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에 180억원을 투입하고, 나노 미래소재 원천기술개발사업에 382억원을 쏟는다. 온실가스 저감 및 자원화·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실행력 제고를 위한 투자에도 나서며, 개념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자연모사 혁신기술·기초과학과 공학 간 융합·과학난제 도전 융합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5G+ 전략

올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5G에 대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10대 핵심산업·5대 핵심서비스 분야의 전략품목 개발을 위해 879억원을 쏟는다. ICT 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해 226억원을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D·N·A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핵심분야 투자와 5G를 넘어선 6G 투자에도 나선다.

정부는 ICT 경쟁형(챌린지) 방식 R&D를 확대하고 부처 간 ICT R&D 협업에도 나선다.

고효율 홀로그램 기술 개발, 데이터셋 보정기술 등 난제기술 및 민간의 경쟁촉진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경쟁형 R&D 투자(224억원)를 확대한다. 인공지능(AI) 올림픽(가칭) 등 R&D 경진대회를 통해 우승팀에게 후속연구를 지원하는 ICT 챌린지 방식 연구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20년도 과학기술·ICT 분야 R&D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경제·사회 발전과 국민의 행복한 삶의 질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확정된 시행계획을 2일 공고하고 지역별 설명회를 1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